이동전화단말기가 물량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시장이 7월 호황을 되찾으면서 일선 유통점은 물론 서비스사업자들도 필요한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말기가 부족한 이유는 급속히 수요가 냉각됐던 지난 4∼5월 제조업체들이 생산규모를 수정하면서 핵심부품 주문을 크게 줄인 반면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100만명 이상 늘어난 신규가입 물량도 물량이지만 서비스사업자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타사 고객 빼앗아오기 정책과 실구입가 하락으로 인한 기변 고객 급증으로 실제 단말기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동전화대리점이 몰려 있는 테크노마트 6층의 한 대리점 사장은 『원하는 모델을 제때 공급받을 수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일부 인기모델은 2∼3일이 지나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서비스사업자의 한 관계자도 『요즘은 인기있는 단말기를 구하러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이 일과』라며 『인기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 서비스사업자들과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사업자와 대리점들은 5만원 이하 저가모델 가운데 일부모델도 제조업체에서 하루하루 공급받아 시장에 푸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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