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불황"은 없다.. 우수 유통점을 찾아서 (22)

한통프리텔 강릉대리점

 『서울과 달리 지방 이동통신대리점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평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지난 97년 10월 1일 강릉지역 1호점으로 사업을 개시해 누계가입자 약 4만5000명을 확보하면서 강릉지역 1,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통신프리텔 강릉대리점의 전찬연 사장은 구전 마케팅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했다.

 강릉은 제조업체 비율이 매우 낮고 교육·문화·상업·농업이 혼재하는 복합형 중소도시로 소비자층이 지역주민과 3개 대학의 학생, 다양한 유동인구로 구성돼 있어 경기의 호황, 불황에 둔감한 안정적인 시장 성향을 띠고 있다.

 전 사장이 구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 지역 상권이 이처럼 안정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가격이 1000원이라도 싸면 몰리는 서울지역과 달리 강릉대리점을 찾는 고객의 절반 이상은 아는 사람, 또는 누군가의 소개로 첫 대면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 사장의 경영철학은 고객감동. 이 때문에 강릉대리점의 전 직원은 방문고객들은 물론 걸려오는 전화 한 통화 한 통화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고객불만 해결에 많은 시간을 안배한다. 강릉대리점 전화번호 「6464(으샤으샤)-016」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번호라고 전 사장은 강조한다.

 전 사장은 문의와 불만전화 10건 가운데 9건은 다른 지역 유통점 등에서 가입한 소비자들이지만 잠재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친절이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와 기기를 바꿀 때는 강릉대리점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게 전 사장의 생각인데 기변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동전화시장 상황을 고려한 사전 포석이기도 하다.

 전 사장은 또 분실단말기 찾아주기 운동을 본사보다 먼저 실시했다고 자랑했다. 택시기사에게서 단말기를 놓고 내리는 고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전 사장은 습득자와 분실자를 연결해 분실자가 습득자에게 일정액을 보상해주도록 유도했다. 자신에게 남는 것은 없지만 일단 연결해주면 분실자는 물론 습득자도 자신의 고객이 된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강릉지역뿐만 아니라 주변상권인 동해·태백·속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3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견실한 사업자로 거듭나는 것이 삶의 목표』라는 전 사장은 『창출된 부를 사회에 환원해 균형있는 지역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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