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밀레니엄에 도전한다 (31);오투소프트

 「멀티미디어 통신분야의 첨단기술을 선도한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인스턴트 메시징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출시해 주목을 끌었던 오투소프트(대표 오민석)가 멀티미디어 통신SW 및 서비스 업체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고 있다.

 오투소프트는 지난해 6월 인스턴트 메시징 시스템인 「액션 메시지」를 개발해 ICQ, 세임타임 등 세계적인 제품에 버금가는 기술수준을 보여준 데 이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에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인 「액션 미디어」를 선보여 멀티미디어 통신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투소프트는 올 5월에는 기존 통신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10명이 동시에 영상을 보며 채팅할 수 있는 「액션 비디오 채팅 시스템(AVC) 1.0」을 효성데이타시스템과 공동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1 대 1 채팅이나 캐릭터채팅 프로그램이 나와 있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을 보며 채팅할 수 있는 솔루션은 국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AVC」가 처음이다.

 이 회사의 「AVC」는 현재 데이콤에서 「씨앤조이(See & Joy)」라는 서비스명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는데, 서비스 한달 만에 등록자 수 1만7000명, 하루 홈페이지 히트 수 1만회에 이르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인터넷 멀티미디어 채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AVC」에는 강제추방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이 포함돼 있어 점점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이 오투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오투소프트는 앞으로 「씨앤조이」 서비스에 인터넷 폰, 다자간 게임, 쪽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올 말까지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오투소프트는 또 액션 메시지를 이용한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한일정보통신과 공동으로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는 올 하반기부터 데이콤·유니텔·넷츠고·나우콤 등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들이 신규 서비스를 앞다퉈 시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 인스턴트 메시징은 고가의 하드웨어나 별도의 복잡한 SW 설치작업이 없이도 다자간에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인터넷 상의 효과적인 통신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어 시장성이 주목된다.

 오투소프트는 이밖에도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인터넷 교환기 기능을 제공하는 인터넷 게이트 키퍼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 인터넷 폰 솔루션, 인터넷 생방송 서버 등의 멀티미디어 통신관련 요소기술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오투소프트는 앞으로 이들 요소기술을 10여개의 기능별 컴포넌트로 분리 판매할 계획이며 각 분야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해 고부가가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오민석 사장 일문일답>

 -올해 사업 목표는.

 ▲97년 창업 이후 지난 2년 동안 멀티미디어 통신 분야의 요소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다양한 서비스로 구현해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AVC」를 기반으로 한 「씨앤조이」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만간 시작할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도 시장전망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0배 늘어난 2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력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해외 진출 등 향후 계획은.

 ▲하반기부터 미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완벽한 솔루션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보유하고 있는 통신분야 요소기술을 총결집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

 이와 함께 텔슨전자의 벤처 프로그램에 신청해 1, 2차 승인을 받는 등 외부 투자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9월경 인터넷 서비스 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분리해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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