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가격 "곤두박질"

 센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수 및 수출물량의 증가로 센서 공급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간의 치열한 시장경쟁과 중국·대만산 저가제품의 대거 유입으로 온도센서·근접센서·가스센서 등 주요 센서의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20∼30% 가량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업체들이 대량 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있어 하반기에도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요 센서업체들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도센서의 경우 대만 싱킹사를 비롯한 저가 수입제품이 최근 국내에 대량으로 공급돼 국산 서미스터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 가량 떨어졌으며 온도보상용 제품인 파워서미스터의 가격인하폭은 더욱 큰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온도센서업체들은 가격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공급량 확대로 만회하기 위해 설비투자 단행과 함께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이는 수요확대에 따른 후속조치보다는 대량 생산체제 구축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사 제품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근접센서 또한 올들어 외국 유명업체의 상표를 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대만·중국산 제품이 대거 유입돼 국산 제품의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가스센서 역시 국내 업체간 과잉 경쟁으로 인해 일부제품의 경우 제조단가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과당경쟁을 피하고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표면실장(SMD)형 서미스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주력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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