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최근 공개한 윈도 98 세컨드 에디션(SE)은 윈도 98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마이너 업그레이드이기 때문에 윈도 98 SE는 기존 윈도 98과 차이가 거의 없다. 인터페이스도 동일하고 설치 절차나 설치 후의 모습에도 차이가 없다. 기존 윈도 98인지 새로 업그레이드된 윈도 98 SE인지를 확인하려면 제어판을 열고 시스템 → 일반 탭에서 「Microsoft Windows 98 Second Edition」이라는 버전 표기를 봐야 확인이 될 정도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다소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우선 인터넷 접속관련 기능들이 다소 강화된 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웹 브라우저를 인터넷 익스플로러 4.0 버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면 5.0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실시간 화상회의 및 채팅 프로그램인 넷미팅도 3.0버전으로, 다이렉트 X는 6.1버전, 미디어 플레이어도 6.1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4.0과 5.0의 차이는 여기서 다룰 필요가 없지만 인터페이스와 안정성, 기능면에서 뛰어나 인터넷 다운로드 환경이 안되는 저속 전화접속 사용자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터넷 지원 부분에서 돋보이는 것은 홈네트워킹을 지원할 수 있는 「인터넷 연결 공유(ICS)」 기능이다.
ICS는 가정에 있는 두 대의 PC를 연결해 한 대만 인터넷에 접속하면 두 대 모두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는 윈도 98에 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기능을 지원해 한 대에만 부여된 IP 주소를 여러 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
이 기능의 지원으로 ISDN이나 ADSL, 케이블 모뎀 등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는 가정에서는 별다른 설정작업 없이 랜카드 정도로만 PC를 연결하면 여러 명이 동시에 인터넷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윈도 98 SE에서는 ADSL 모뎀과 케이블 모뎀에 대한 자체 드라이버 지원도 강화했다.
이것은 더 나아가 가정뿐 아니라 소호 기업에서의 기업용 네트워크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3∼5인 정도의 기업에는 간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지원 외에 하드웨어적인 지원은 그동안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는 데 신경을 쓴 흔적이 많다.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와 PC, 가전제품과의 통신 규격인 IEEE1394 지원이 강화됐으며, 과거에는 특별한 옵션으로 설치해야 했던 ACPI(Advanced Configuration and Power Interface)도 기본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오스에서 전원관리를 ACPI로 지정하고 제어판 → 전원관리에서 최대 절전모드를 선택하면 거의 전원소모가 없다.
이 제품은 소프트비전 웹사이트(http://www.softshop.co.kr)에서 주문해 구매할 수 있으며 기존 윈도 98 사용자는 1만4000원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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