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창업열풍의 끝은 어디일까. 현재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기업은 3000여개. 왕성한 활동중임을 뜻하는 벤처기업협회 회원사만도 164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단지 벤처 본래의 의미에 충실한 진정한 벤처기업은 이 가운데 손에 꼽히는 정도라는 것이 문제점이긴 하다. 창업분야는 미국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전자·기계·정보통신·제조부문에 이어 신규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인터넷광고·멀티미디어 콘텐츠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창업주제는 역시 인터넷.
우선 「인터넷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스의 성공을 시작으로 인터넷광고분야에서는 에이메일·베스트인터넷·웹리서치·지그·큐타임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전자우편·설문조사·여론조사·퀴즈에 응하면 적립금을 주고 있는 것은 모두 비슷하다.
전자상거래분야에도 인터파크·한솔CSN 등에 이어 이네트정보통신 같은 네트워크 시스템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업체는 코스닥 등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인터넷경매사는 회사이름이 말해주듯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인터넷 경매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공유와 나눔의 철학」을 내세워 올 상반기 급부상한 리눅스분야에서는 리눅스코리아 등 이미 20여개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리눅스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망한 벤처비즈니스분야의 하나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네트워크 보안분야도 실력을 갖춘 젊은이들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해커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인젠은 해커 잡는 해커업체로 이름을 얻고 있다.
「인터넷 카세트」라 불리는 MP3플레이어 분야는 기존 오디오 컴포넌트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시간문제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유망시장. 가장 앞서가는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인 지논의 경우 세계 최초로 차량용 MP3플레이어를 개발해 20대 벤처창업의 성공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웹진분야도 기업형태는 아니지만 새로운 형태의 벤처모델이 되고 있다. 웹진 형태의 개인 홈페이지로 출발한 인터넷 패러디 신문인 딴지일보는 지난달 조회수 1000만번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다.
한편 주요 벤처기업 가운데 디비엠코리아는 올해 초 인터넷 사이트 광고물의 로고가 마우스 커서를 따라 움직이게 하는 기발한 광고기법 「애드콘」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이세븐은 전세계 197개국 언어의 문자를 인터넷에서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문자변환 소프트웨어를 세계 처음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대화서비스 전문인 하늘사랑정보는 155만명의 회원을 확보, 최근 높은 금액에 한글과컴퓨터에 인수합병된 경우. 대학 휴학생이 창업한 아이패스는 전국의 인터넷방·PC게임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이버 매머드 마켓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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