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들이 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 지원을 잇달아 선언함에 따라 리눅스 관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리눅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한국정보과학회·전자신문사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제1회 리눅스 포럼」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리눅스! 새 천년을 위한 소프트웨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 산·학·연 리눅서들이 참가해 우리나라 리눅스의 현황점검 및 방향제시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리눅스산업을 이끌어가는 국내 업체들의 다양한 솔루션이 전시됐다.
특히 이날 개막행사에는 전세계 리눅스 공동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눅스 인터내셔널의 존 매드독 홀 대표와 일본 호세이대학의 쿠니 교수가 참가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리눅스 인터내셔널의 존 매드독 홀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과거에는 하드웨어가 컴퓨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가장 값비싼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리눅스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컴퓨팅 관련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등장해 리눅스가 정보기술(IT)산업 발전에 새로운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호세이대학 쿠니 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고성능 컴퓨터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값싸고 사용하기 쉬운 기술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며 『특히 컴퓨터산업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힘을 상징할 정도로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리눅스가 등장함에 따라 이같은 산업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산·학·연의 리눅스 전문가들이 참가해 커널·시스템·산업동향 등 세 가지 테마로 열띤 주제발표 및 토론이 전개됐다. 28일에는 「알파 프로세서와 리눅스」 「리눅스와 대학교 교육」 등의 섹션이 개최된 뒤 오전 10시 50분부터는 사용자·개발자·비즈니스 등으로 나뉘어 분야별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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