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연결 디지털 영상 처리.. 이미징 세트톱박스 "유망주"

 TV와 연결해 각종 디지털 영상을 처리하거나 보여주는 이미징 세트톱박스가 유망분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컴퓨터커런츠」가 시장조사업체 「인포트렌즈 리서치」의 조사보고를 인용, 보도했다.

 인포트렌즈 리서치는 최근 내놓은 「이미징장치가 디지털 사진분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미징 전용 세트톱박스가 올 연말중 본격 출시되는 데 이어 오는 2002년에는 그 시장이 3억3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지금까지 디지털이미지를 저장하거나 편집하려면 PC가 필수적이었던 데 반해 기존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보급됨으로써 디지털이미지시장이 대폭 확대되는 한편 시장의 형태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징 세트톱박스는 디지털카메라와 연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전송받은 후 TV화면을 보면서 리모컨 조작만으로 이미지 편집과 해상도 보정, 카드 및 캘린더·앨범 만들기 등의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치다. 세트톱박스에 인터넷 연결기능을 포함시킬 경우 디지털이미지를 전자우편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카메라뿐만 아니라 스캐너, 플로피디스크, CD, 인터넷 등과 연결해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수도 있으며 사용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돼 TV화면에 나타난 메뉴와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인포트렌즈측의 설명이다. 이들 제품의 초기가격은 400달러 이하에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이 시장이 성공적으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몇몇 장애물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다목적 지능형 세트톱박스, 스마트TV, 온라인 사진서비스 등의 출현으로 전용 세트톱박스에 대한 수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고 현재 PC를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이미지 이용자들의 습관도 TV쪽으로 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인포트렌즈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