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그룹 중 두산그룹 협력 중소기업들이 컴퓨터 2000년(Y2K)문제 해결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소기업청이 최근 20대 그룹 및 4대 공기업 3만1287개 협력 중소기업 가운데 중점관리대상 5368개사의 Y2K 문제해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Y2K 문제해결 진척도는 평균 82.5%로 전달보다 2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그룹 중 협력 중소기업의 Y2K 문제해결 정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두산그룹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의 진척도가 98%로 나타났다. 이어 한솔(96%)·삼성(95.4%)·롯데(93%)·고합(92.2%)·대림(92%)·금호(90%)그룹 순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의 진척도가 90%를 넘었다.
반면 쌍용그룹 협력 중소기업이 가장 낮은 34%의 Y2K문제 해결진척도를 보였으며 대우(52.4%)·한화(66.3%)·동부(65.5%)·효성(70%)·LG(71%)·현대(79%)그룹 협력기업들의 Y2K 진척도도 예상목표에 비해 낮은 진척률을 나타냈다.
또 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공기업 협력 중소기업들은 평균 92.4%의 추진실적을 보여 민간기업보다 높은 진척도를 기록했다. 공기업 협력 중소기업 Y2K 문제해결 진척도는 포항제철이 99.2%로 가장 높았고 한국전력(92.4%)·한국통신(91.6%)·한국중공업(88.1%)이 뒤를 이었다.
중기청은 이날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20대 그룹 및 4대 공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협력 중소기업 Y2K 문제해결을 위한 「제3차 대기업 임원회의」를 열고 협력회사의 해결정도가 미흡한 그룹에 대해 하반기부터 특별지원대책을 마련, 진척률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중기청은 그룹 중심으로 진척도가 부진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순회기술 세미나 및 집합교육을 실시토록 했으며 평균 진척도가 미달된 협력기업에 대해 모기업의 협력회사 선정 및 제품구매시 반영해 문제를 해결토록 촉구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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