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달러선까지 위협하며 속락했던 64MD램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주력제품인 PC100 규격의 64MD램 가격이 6달러대로 올라서는 등 급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PC100 규격의 64MD램 가격이 전 제품에 걸쳐 6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PC100 제품 중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8M×8 타입 PC100 제품의 경우, 7월 둘째주 4.24달러까지 급락했던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1주일여 만에 2달러 이상 오른 6.55달러까지 치솟는 등 폭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7월 둘째주에 4.84∼5.45달러까지 내려갔던 4M×16 타입 제품도 최근 5.69∼6.42달러로 1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가격 하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6달러대를 지켜왔던 16M×4 타입의 PC100 제품 가격도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최근 6.05∼6.6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PC100 규격의 64MD램 가격이 전 모델에 걸쳐 6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초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PC100 제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대만 등 일부 후발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수그러들면서 전반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D램 수요가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D램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64MD램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PC100 규격 제품의 가격이 이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구조 개선이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D램의 수요 사이클상 8월부터는 성수기로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64MD램 가격상승 국면은 올해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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