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불법 음반·비디오물 단속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영상음반협회(회장 임정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수거한 불법 음반·비디오물은 음반물 244만6000점, 비디오물 2만1690점 등 총 259만여점으로 작년 동기대비 무려 31%가 증가했다. 이는 불법 음반제작업자들이 초중고 학생층들을 겨냥해 불법 카세트테이프와 CD를 대량으로 생산·유통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거된 불법 음반물을 보면 카세트테이프가 174만6000여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CD 14만여장, 인쇄물 414박스(박스당 1만장), 레코드 400장, 조립복사기 243대 등의 순이었다. 비디오물은 비디오테이프 50만여개, VCD 3만6500여장, 게임CD 3만6400여장 등이었다. 특히 비디오물의 경우 압수불법물 양산장비가 1267대로 작년 동기대비 무려 291%나 증가했다.
그러나 불법 레이저디스크의 유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비품 구분으로 유통이 사실상 어려운 불법 비디오테이프의 수요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불법 음반·비디오물 단속을 위한 민관합동단속반은 상반기 중 4895건의 단속실적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602건은 형사입건 조치를 취했고 512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조치를 관계당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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