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부터 우리도 지방자치시대를 맞았다. 민주시민의 권리행사 범위가 바로 내 동네에까지 다가왔고 간섭없이 스스로 시정을 꾸려갈 수 있다는 자유는 좋았지만, 먹고 사는 것은 자체 해결해야 했다.
먹고 사는 일이 어디 쉬운가. 천연기념물인 동굴을 파헤치고, 전통 문화인 소싸움을 도박경기로 만들어서라도 돈을 벌어보겠다는 곳도 나오는 실정이다.
전주와 춘천. 두 도시 이야기는 미래산업에 승부를 건 사례를 찾아보자는 의도였다.
두 도시는 공통점이 많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역경제의 근간이 될 대표적인 제조업이 눈에 띄질 않는다.
대신 도시 이름앞에 교육·문화·전통을 갖다 놓으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하다못해 관내에 효자동을 두고 있는 것까지.
지금은 21세기 미래형 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멀티미디어 산업을 점찍었다.
문화와 전통으로 상징되는 만큼 멀티미디어 도시로의 최적지를 자랑한다. 시작은 춘천이 다소 앞섰지만 전주의 뒷심도 만만치가 않다.
선착의 효과와 시행착오의 최소화가 서로의 장점이라면 장점. 두 도시의 미래를 누가 장담하랴. 무엇보다 경쟁의 미학을 기대한다.
<김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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