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산업의 주력제품인 64MD램 가격이 최근 일부 해외 후발업체들의 덤핑 공세의 영향으로 사상 최저인 4달러대로 하락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PC100 규격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64M 싱크로너스 D램 제품의 미주지역 현물시장 가격이 5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64MD램 가격이 4달러대까지 밀리는 것은 대만의 일부 반도체업체 등 후발업체들의 제품이 덤핑에 가까운 가격대에 대량 공급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외국업체의 경우, 심지어 4달러 이하에 64MD램을 공급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 NEC와 히타치의 D램 부문 통합 등으로 세계 D램업계가 빅4체제로 전환되는 데 위기감을 느낀 후발업체들이 재고 처분을 위해 초저가에 64MD램을 대량 공급하는 것이 가격하락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이같은 가격하락이 후발업체들의 덤핑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조만간 현물시장 가격이 5∼6달러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경우, 현물시장보다는 장기 계약 물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물시장 가격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2000 출시가 임박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반적인 국내 반도체 경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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