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LG반도체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현대전자는 약 한달 반에 걸친 실사 등 세부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수일 내로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올해 4·4분기를 목표로 양사 통합법인 설립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현대전자는 LG와의 LG반도체 주식 양수도 계약시 현금 2500억원을 지급하고 1차 중도금 2500억원과 2차 중도금 1조600억원을 각각 계약 후 7일·45일을 결제기일로 하는 약속어음으로 교부했으며 잔금 1조원은 7월로 예상되는 최종 주식 양수도 때 약속어음으로 지급하되 2000년 6월 30일부터 6개월 간격으로 5차에 걸쳐 결제하기로 했었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2차 중도금 결제일인 5일까지 1조600억원을 모두 현금으로 LG 측에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5일까지 LG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전자는 당초 통합작업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양사 합병에 대한 공정거래 심사가 예정보다 앞당겨 마무리되면서 통합을 위한 LG반도체 실사작업을 서둘러왔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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