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이어 유럽연합(EU)이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을 별다른 이의 없이 승인하기로 결정, 양사 합병을 위한 대외인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의 LG반도체 통합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급진전될 전망이다.
현대전자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부상하게 될 현대와 LG의 합병이 유럽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향유하거나 강화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사 합병을 최종 승인하기로 했다.
이번 EU 집행위의 결정은 당초 예상보다 3∼4일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 15일 미 공정거래위원회(FTC)와 미 법무부의 승인에 이어 이번 EU 집행위의 승인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양사 합병과 관련된 대외적인 법적 처리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측은 『현재 진행중인 LG반도체 실사작업을 서둘러 진척시켜 7월 초 경영권 인수, 10월 통합법인 출범 등의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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