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양문여닫이 냉장고 지펠은 우리나라 첫 양문여닫이 냉장고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외산 제품들을 밀어내고 한때 시장점유율 80%를 기록할 만큼 시장을 주도했다.
경쟁사에서 제품이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삼성전자의 효자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펠은 독립냉각방식으로 소비전력을 대폭 줄였다. 또 과일·야채·특선실을 구분하는 등 냉장실을 다양화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 문화에 적합한 냉동·냉장실의 서랍식 보관상자를 설치하고 김치냄새를 제거하는 탈취기를 내장했다.
지펠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한 내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시장진입시부터 외국산 제품에 못지 않은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지펠을 외산 제품과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같은 저가정책은 외산 제품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한편 양문여닫이 냉장고 시장 자체를 키워 나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연간 4만대였던 양문여닫이 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5만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8만∼9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지펠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펠은 냉장고 대형화가 톱마운트 방식의 냉장고로는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에 따라 과감하게 추진됐다.
삼성전자는 지펠을 내놓은 이후 초기에는 DB를 이용한 타깃 마케팅으로 수요를 착실히 공략해 나갔다.
외산 제품이나 경쟁사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를 심어 나가면서 대중적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제품이라는 인식을 얻어냈다.
삼성전자는 지펠 전담 서비스 조직인 홈닥터 서비스팀을 운영하는 한편 올들어 12개 종류로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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