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세계 완전평면TV 시장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업체간 주도권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계가 완전평면TV를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키 위해 최근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대량 수출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그동안 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업체들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가전업체들은 완전평면TV의 수출가를 일본산 대비 80∼90%선에 책정해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것을 앞세워 유럽·호주·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은 물론 일본시장마저 넘보고 있어 차세대 TV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일 양국기업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완전평면 TV의 첫 수출지역을 일본시장으로 정하고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에 25인치 모델을 선보여 올 연말까지 총 1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하반기부터는 29인치도 수출해 내년에는 총 5만대 이상의 완전평면 TV를 일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약 100만대의 완전평면TV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되는 유럽시장에 하반기에만 10만대를 수출해 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럽지역은 소니가 21∼34인치 전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곳으로 LG전자는 최근 29인치 1개 모델 2000대를 수출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21인치형 고급 및 보급형 완전평면TV 2개 모델을 추가, 모델을 다양화함으로써 유럽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또한 소니와 도시바, 파나소닉, JVC, 샤프 등 일본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싱가포르에도 이달에 29인치 보급형 1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9인치 3개 모델을 추가하고 내년까지 21인치 2개 모델과 34인치 1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여 일본업체들의 아성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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