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를 하지 않아도 기존 재료보다 월등히 우수한 강도를 갖는 알루미늄 합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남수우 교수팀은 24일 압출후 열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압출용 6000 계열 알루미늄 합금을 시효경화열처리(압출후 175℃에서 8시간동안 열처리하는 방식)한 것보다 월등히 우수한 기계적 성질을 갖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발명, 상용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5년부터 총 9억2900만원의 연구비를 과학기술부에서 지원받아 개발한 알루미늄 합금은 압출재용 Al-Mg-Si-Mn 계열로 천이금속인 망간(Mn)이 알루미늄 내에서 0.05∼0.5㎛ 정도의 아주 작은 입자가 형성하는 분산상(dispersoid)을 이용해 기존의 알루미늄합금보다 연신율의 감소없이 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상용 알루미늄을 실험한 결과 압출만 행한 상태에서의 발명합금의 인장강도가 종래의 압출용 알루미늄 합금인 Al 6061 및 Al 6063 계열에 비해 약 50∼100% 정도 높고, 압출제조된 제품을 시효경화열처리까지 한 상태보다도 20∼40%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한 상용합금이 시효경화열처리된 상태에 비하여도 40∼70% 정도 강도가 향상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LG전선과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 생산 공정연구를 진행, 시스템 창호용 구조재 및 건축용 구조재로 일부 압출제품들이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2년내에 생산을 목표로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과 범퍼·빔 등 자동차 구조용 소재의 제품생산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2건의 국내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미국과 영국에 특허 출원중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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