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H그룹 비서실서 근무하는 K씨(여·29세)는 퇴근 후 자기 방에서 지난달 PC통신으로 알게 된 한 남자에게서 온 전자우편을 확인한다. K씨는 사이버 교제로 이 남자의 신상을 파악해 왔다. K씨는 남자가 소위 「조건」과 「매너」면에서 모두 합격점 이상이고 자신이 매료되기에 충분한 「감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K씨는 불안하기만 하다. 사이버 교제를 통해 이 남자의 신상명세를 들었으나 실제 확인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사실 이름조차도 본명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사이버 교제일지라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확인하고 만남을 시작한다면 좋을 텐데….
결혼엔터테인먼트 「닥스클럽」(www.daksclub.co.kr)이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상품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명은 「사이버마담뚜」. 닥스클럽의 이 분야 전문컨설턴트 6명이 전력을 다해 성혼율 100%에 도전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신원이 확실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씨가 닥스클럽의 회원이 되면 A씨는 그 다음날 전자우편으로 사이버중매인 L씨에게서 회사소개와 자기소개서, 입회축하 편지를 받게 된다.
사이버중매인 L씨는 A씨가 송부한 서류확인과 사실증명이 끝나는대로 A씨에 맞는 B씨를 컴퓨터로 찾아 B씨와 가장 근접한 회원을 탐색해 전자중매에 들어간다.
A씨는 전자우편으로 사이버중매인 L씨로부터 매주 2명씩 상대방 프로필을 받아 검토하고 전자우편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전자우편을 통한 교제 과정 중 상대에게 미심쩍은 면이 있거나 의문나는 점이 있으면 사이버중매인을 통해 모두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
A씨는 닥스클럽의 회원이 됨으로써 1년 동안 20명의 프로필과 사진을 제공받아 검증된 상대와 전자우편으로 만날 수 있다.
닥스클럽 전자마케팅 실장 김용범씨는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소중히 생각하는 닥스클럽의 사이버중매는 횟수 채우기가 아닌 「성혼 확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대한 미팅이 허무로 끝나고 몇번의 실망으로 의욕을 상실한 미혼남녀에게 권할 만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상품은 1년 회원을 기준으로 LG인터넷(lgis.channeli.net)과 인터파크(www.interpark.com), 현대인터넷백화점(www.hyundaidept.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3272-6665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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