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커넥터업계가 최근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통한 수출에 본격 나서고 있어 화제다.
커넥터업계는 구조적으로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사업을 해왔으며 지난해 IMF에 따른 경기침체는 업체에 심대한 경영악화를 초래해 대대적인 감량경영과 함께 내수 위주의 사업패턴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한 변화의 한가닥이 바로 인터넷을 통한 수출 모색이다.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 우영의 임동호 이사는 『처음에는 외부에 우영을 소개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 바이어들의 인터넷 검색건수가 늘어나더니 올들어 샘플·견적서 요구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5월 말 현재 사이버공간에서 45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 특히 동남아·남미 등 수출 취약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홈페이지를 제품 위주로 개편하는 등 온라인 수출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업체는 우영을 비롯해 한림전자·기가텍·성경 등 10여개에 이르며 갈수록 그 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온라인 수출이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의미뿐만 아니라 직접수출에 비해 시간·비용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1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 한림전자의 박기남 사장은 『직접 수출할 경우 최소한 2번 이상 방문해야 했는데 전자우편을 통해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만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제시가 가능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제품 구매약속까지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수출이 활기를 띠자 업체마다 홈페이지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가격대까지 제시하고 있으며 즉석에서 수출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번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성경의 김영철 사장은 『기업 홍보와 함께 온라인 수출이 가능하도록 생산제품의 사진과 상세한 설명서 등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놓았다』면서 『홈페이지 안에서 즉석 협상이 가능하도록 대화방도 개설하는 등 온라인 수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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