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6월 출품작 총평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6월 행사에는 오렌지소프트의 횡스크롤 액션게임 「스팅」과 한빛소프트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탈」, 트리거소프트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충무공전 2」 등 총 3점의 신작과 지난달 출품됐다가 이월된 업소용 음악시뮬레이션 게임 「이지 투 디제이(EZ2DJ)」(어뮤즈월드) 등 4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이달의 출품작들은 외산 게임의 그늘에 가린 국산 PC게임의 대반격을 예고하듯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신작(「충무공전 2」 「탈」)이 2종이나 출품된 것이 특징이다.

 오렌지소프트(대표 이장석)의 「스팅」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의도가 다람쥐를 주인공 캐릭터로 삼고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인터페이스에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이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일본산 게임 「소닉 시리즈」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제작한 「탈」 역시 고대 한국사를 바탕으로 한 게임으로 클레이메이션처럼 찰흙을 빚어 만든 인형을 3D로 모델링 한 캐릭터들과 쿼터뷰(화면좌측에서 45도 각도) 앵글로 잡은 화면구성을 시도하는 등 기존의 국산 게임들과 차별화한 기획 의도가 역력하다. 그러나 방대한 맵을 자랑하는 12개의 스테이지와 다양한 이벤트에 비해 주인공과 적캐릭터 간의 전투가 그다지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가 개발한 「충무공전 2」는 전체적인 스테이지와 각종 아이템 등에서 역사적인 사실고증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또 자원채취·동식물의 육성개념 등을 적용, 기존의 외산 전략시뮬레이션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단지 롤플레잉 게임에 사용되는 개념들을 많이 혼재시킨 것이 정통 전략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얻을지는 의문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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