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톨리그룹처럼 공신력을 갖는 네트워크 제품 인증기관이 국내에 설립된다.
고도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네트워크 제품의 경우 인증기관의 시험결과가 제품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으나 그동안 국내에 이같은 인증기관이 전무해 국내업체들의 인증기관 설립 요구가 줄곧 제기돼왔다.
정보통신부는 23일 당초 연말로 예정했던 국내 네트워크 인증기관 설립을 업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내달 15일로 앞당겼으며 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올해 18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국산 네트워크 제품이 일정수준에 올랐으나 현재 공인된 데이터의 미비와 낮은 인지도로 인해 국내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국산제품의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달 출범하는 네트워크인증센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표준시험센터 내에 설립되며 ETRI는 이를 위해 총 7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네트워크인증센터측은 우선 시험장비가 갖춰진 LAN카드, 이더넷 스위치, 허브 그리고 비동기전송모드(ATM)제품에 대해 인증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며 앞으로 시험장비가 구비되는 대로 라우터 등으로 인증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ETRI는 인증센터 설립이 가시화된 올해초 미국의 톨리그룹을 방문,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인증시험 대상은 국내 제품뿐 아니라 해외제품까지며 공정한 제품비교를 통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험에 통과한 제품의 경우 KS마크와 같은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ETRI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생산업체들이 시험장비 미비로 호환성 시험 등 개발단계에서 필요한 시험을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완제품뿐만 아니라 개발단계에서도 인증시험을 실시, 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개발하고도 엄청난 인증비용 때문에 마케팅자료로 꼭 필요한 인증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다』며 『이번 인증센터 설립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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