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업계 태풍의 눈으로 꼽혔던 한국통신의 무선재판매 사업이 내달 1일 서울 강원지역부터 시작됨에 따라 이 시장이 일대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국내 유선전화사용자의 대부분을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동전화 영업이 본격화할 경우 업계 판도 변화는 물론 수요 포화로 허덕이고 있는 기존 이동전화시장이 활성화하는 기폭제 역할도 기대된다.
한국통신은 오는 7월 1일부터 광명·과천을 포함한 서울지역과 강원도지역에서 한국통신프리텔의 016 재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가입자 모집, 요금청구 및 수납관리 등 무선재판매를 위한 별정사업자의 모든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오는 9월부터는 전국 일원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자사 영업을 통해 016에 가입하고 유선전화와 통합요금 고지서를 희망하는 가입자에게는 이동전화 요금의 5%를 인하해 주는 등 다양한 유인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우선 016과 계약, 무선재판매에 나서지만 앞으로는 국내 5개 이동전화사업자에게 문호를 개방, 조건만 맞는다면 복수의 이동전화 재판매사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통신 김홍구 전무(마케팅본부장)는 『한국통신프리텔만을 위해 재판매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이동전화사업자와 제휴할 용의가 있으며 현재 또다른 사업자와 재판매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특히 한국통신이 막강한 영업력을 앞세워 이동전화시장의 신규 가입자를 싹쓸이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그럴 의도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또 『한국통신은 공정경쟁 압력을 항상 받고 있고 정부와 여론의 감시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직원들에게 가입자 모집건당 수당을 지급하는 등 과잉영업 우려를 탈피하기 위해 전국의 전화국을 매출 등급순으로 묶어 전화국 단위로 영업경쟁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현재 전국일원에 176개의 전화국을 갖고 있고 직원수만 5만여명인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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