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협력업체들과 함께 21세기를 연다.」
(주)마이크로소프트(MS·대표 김재민)가 21세기 정보시대를 항해하기 위한 닻을 힘차게 올리고 있다. MS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돼 그 어떤 기업보다도 먼저 2000년에 들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솔루션으로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기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분야별로 업계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21세기를 맞는 국내 기업들에 선진 경영기법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MS가 올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할 사업은 디지털신경시스템(DNS) 솔루션사업. DNS란 인간의 신경체계와 같이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정보유통시스템을 기업체에 구축해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MS는 DNS를 구축해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업체가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운영·관리 등에 필요한 총소유비용(TCO)을 줄여야 하며 기업을 움직이는 직원들이 기반시설을 활용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무노동자들이 사용하는 각종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일관된 시스템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MS의 제안이다.
이에 따라 MS는 우선 TCO 절감을 위해 올해 운용체계(OS)사업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이미 윈도NT라는 OS로 국내 기업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한 MS는 윈도NT가 기반을 잡고 있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올 연말께 출시될 차세대 윈도NT 버전인 「윈도2000」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MS는 기업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고 기업을 구성하는 조직원이 하나의 세포처럼 생명력을 얻으려면 서로의 지식과 의견을 항상 공유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같은 지식관리시스템(KMS)에 적합한 솔루션은 익스체인지 서버, 시스템 매니지먼트 서버 등의 제품군이다.
MS는 KMS를 실현하려면 기업 구성원들이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있는 PC가 정보흐름의 창구 역할을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무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PC용 SW가 이를 가능케 한다고 보고 통합사무용 SW인 「오피스2000」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4일 정식으로 출시되는 「오피스2000」에는 MS의 대표적인 SW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뿐 아니라 PC사용자들이 기업체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할 수 있는 액세스,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프런트페이지, 그래픽 SW인 퍼블리셔, 포토드로 등 총 8가지의 사무용 SW가 내장돼 있다.
MS는 올해 자사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오피스2000」은 기업체의 응용SW 개발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SQL서버 7.0」 등 백오피스용 SW들과 연계돼야 비로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합 구축하는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업무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백오피스 제품군과 오피스 제품군이 연계될 때 비로소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MS는 이같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분야별로 우수한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이 업체들을 지원하는 「파트너 회사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MS는 자사가 한국에서 공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길은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우수한 제품과 우수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파트너 업체들과의 협력체제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즉 파트너 업체들이 분야별로 MS의 제품을 활용해 솔루션 개발능력을 높여 국내 사용자들을 만족시켜 주면 MS의 시장 장악력이 확대될 뿐 아니라 솔루션 업체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해도 결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분야별 전문업체들과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한 MS는 올해에도 파트너 업체들의 세계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특히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재민 MS 사장은 『올해에도 분야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계속 발굴, 유통 및 솔루션 파트너 회사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S는 올초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내부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 2월 MS는 국내 파트너 업체들 및 기업고객들에 대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일반기업고객사업부(OCU)를 파트너사업부(PBU)로 확대 발전시켰으며, 대기업고객사업부(ECU)를 고객사업부(EBU)로 발전시켰다.
MS는 파트너 업체 및 기업고객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각각 PBU와 EBU로 통합·일원화함으로써 업무의 혼선을 방지하고 지원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제 MS는 21세기에 대비한 내부 정비를 끝내고 새롭게 열리는 밀레니엄에 도전하기 위해 파트너 업체들과 함께 분주한 발길을 옮기고 있다. MS와 파트너 업체들은 윈도2000·오피스2000·SQL서버·비주얼 스튜디오 등 다양한 도구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처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디지털신경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정보산업(IT)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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