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오디오 수출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아남전자·태광산업 등 주요 오디오 업체들은 당초 올해부터는 수출이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 상반기 동안 수출실적이 늘어난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을 뿐 아니라 대다수 업체들이 이렇다 할 수출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태전자에 이은 아남전자의 부도사태로 인해 국내 오디오 업체들의 대외 신인도가 크게 추락한 데다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가격경쟁력마저 약화됨에 따라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와의 거래를 기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그간 국내 오디오 수출을 견인해 온 해태전자와 아남전자가 출자전환과 법정관리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회생의 길을 걷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 오디오 산업은 수출없이 내수에만 의존하는 절름발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당초 경영정상화를 전제조건으로 기존 해외 거래선으로부터 대규모 수출오더를 약속받았으나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 일정을 늦춤에 따라 바이어들도 추가오더 및 신규오더를 계속 늦추고 있어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써 해태전자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해태전자에 대한 채권단의 처리문제가 계속 늦어질 경우 현재로선 올 수출목표도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할 실정이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도 지난해 세계적인 다국적 오디오 업체인 하먼카든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많은 오더를 확보함으로써 모처럼 수출이 활기를 되찾는 듯했으나 올 상반기엔 지금까지 이렇다할 수출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당초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난 8000만달러로 늘려 잡았으나 올들어 아직까지 신규오더를 많이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로선 작년 수준을 겨우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남전자(대표 박상규·염동일)도 연초부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많은 수출오더를 확보했으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하면서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아남전자는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해 놓고 있는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하반기에 수출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작년 수준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롯데전자·삼성전자·LG전자 등 나머지 오디오업체들도 올들어 이렇다할 수출실적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수출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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