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미리 가보는 SEK.WWE 99 (9);기업용 시스템 분야

 오는 26일 개막되는 제13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9)는 최근 기업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흐름과 시장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SEK99 기업용 시스템 부문에 출품하는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등 모두 40여개사. 이들 출품사는 기존 제품과는 질적으로 다른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이번 행사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기업용 시스템 분야의 가장 큰 변화는 오피스용 패키지나 그룹웨어 등 사무자동화(OA) 부문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직결되면서 신경영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들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우선 ERP부문에서는 영림원의 「K시스템」, 한국정보시스템의 「KIS­ERP」, 지앤텍의 「비젼21」, 삼성SDS의 「유니ERP」, 아이티엠의 「아이티엠­ERP」 등 6종이나 되는 제품이 선뵌다. 한 부문에서 경쟁제품이 6종에 이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특히 아이티엠을 비롯, 한국정보시스템·지앤텍 등은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중소기업형 패키지를 출품, 이 부문의 새로운 시장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KMS부문에서는 KMS를 구성하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정보검색엔진·워크플로 등 각 전문분야 업체들이 총출동, 자웅을 겨룬다. 트라이튼테크의 「메타데스크」, 키스톤테크놀로지의 「키웍스·키닥스」, 웹플러스의 「플러스웨어」, 대림정보통신의 「시그마KMS」 등이 관심을 모을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키스톤테크놀로지는 EDMS와 그룹웨어 연동 솔루션을, 엔씨소프트는 비즈니스 포털 개념을 적용한 신개념 그룹웨어 「인포마인」 등을 별도로 출품해 또다른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 쓰리소프트·이스트만소프트웨어·대우정보시스템 등도 KMS 관련 솔루션을 출품할 예정이다.

 기업용 시스템 분야에서 거두게 될 또하나의 수확은 보다 뚜렷해진 국산 소프트웨어의 수준 향상이다. 그동안 국산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데스크톱 패키지나 프런트엔드 애플리케이션에 치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SEK99에서는 높은 기술수준을 요하는 클라이언트서버 개발도구, 미들웨어 등 백엔드 시스템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들이 다수 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업체와 출품작들로는 시드버추얼시스템이 국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웹프레임」을, 블루엣인터내셔널이 국산 자바개발도구 1호인 「블루엣 1.0」, 인터벡이 프로젝트관리시스템 「소프트PM」 등을 각각 선보인다.

 컴퓨터기반 소프트웨어공학(CASE) 도구부문에서도 수준이 크게 향상된 국산 제품들이 선을 보일 예정. 이 가운데 플래스틱소프트웨어는 객체지향 모델링 기반의 「플래스틱2.0」을, 중앙정보기술은 데이터베이스(DB) 모델링도구 「BES2000 디자이너」를 각각 출품한다. 현영시스템즈는 최근 개발이 완료된 복합형 CASE도구 「HYCASE」를 선보인다.

 이밖에 SEK99에서는 그동안 프로젝트 용역에 치중해온 지방업체들이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범용 솔루션 및 패키지를 대거 출품할 예정이어서 그 활약상이 기대된다. 기업용 시스템 분야 지방 출품사들로는 부산의 중앙정보기술·플래스틱소프트웨어·블루엣인터내셔널, 대전의 세명정보기술·우리정보기술, 광주의 호산소프트·하이칩스, 경기의 자이로소프트·캐드앤소프트, 충남의 아이티엠 등 10개사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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