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의 회복과 반도체·컴퓨터 등 전자·정보통신제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 하반기 국내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5% 증가해 연간 수출증가율이 1.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99/2000년 경제전망(수정치)」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1.3% 소폭 신장한 13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입도 내수 경기회복으로 17.9% 신장한 111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24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외화의 초과공급이 지속돼 절상세가 이어져 상반기 말 1180원에서 연말에는 115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은 아시아 경제의 회복과 반도체·컴퓨터 등 전자·정보통신제품에 대한 세계수요 회복, 임금 및 금리안정에 따른 생산비 절감 등의 효과로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입은 국내 경기회복과 원화절상,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수출입이 모두 회복세를 보여 수출의 경우 5% 성장하고 수입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올해보다 더 줄어든 176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설비투자는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호전으로 올 연간 증가율이 12.6%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4분기 4.6% 성장에 이어 2·4분기 이후에도 6%를 상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돼 연간 5.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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