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내 건물 곳곳에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용 안테나가 볼썽 사납게 서있어 주민들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이를 개선하려는 환경친화형 안테나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성남시 분당 삼성프라자와 북한산 고향산천, 천안시 쌍용주공아파트 등에 환경친화형 기지국용 안테나가 설치돼 사람들에게 거부감 대신 오히려 친밀감을 안겨주고 있다.
환경친화형 안테나를 설치한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업체마다 통화품질경쟁이 활발해지면서 도심내 건물이나 아파트단지에 기지국과 중계기를 설치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특히 기지국에 우뚝 솟은 안테나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아 이번에 환경친화형 안테나를 설치하게 됐다』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환경친화형 안테나는 외부를 나무형태로 만들고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인조 나무 껍질과 나뭇잎으로 덮어 외관상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도록 설치됐다.
특히 환경친화형 안테나는 일반 안테나에 비해 설치와 유지비도 30% 이상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일반 안테나를 설치할 경우 비바람에 견디기 위해 특수합금된 금속을 안테나 외벽에 장착해야 하지만 환경친화형 안테나는 인조나무로 안테나 외벽을 감싸고 있어 설치비용이 저렴할뿐 아니라 유지보수도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에 애를 먹고 있는 신세기통신과 한통프리텔 등 다른 이통전화서비스업체들도 건물이나 아파트내 시스템 설치에 따른 임대거부문제와 주민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주는 환경친화형 안테나 설치를 추진키로 하고 방법을 모색중이다.
환경친화형 안테나를 생산하고 있는 감마누 김상기 사장은 『이중 편파 섹터안테나 3개를 장착해 360도 커버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일반 안테나에 비해 오히려 기능이 뛰어나다』면서 『몇몇 업체들로부터 의뢰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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