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이 정부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안에 대한 대응에 본격 나섰다.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지미 외 3인·이하 비대위)는 16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
비대위 소속 영화인들을 비롯, 영화진흥위원회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영화계 관계자, 영화과 학생 등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투쟁선포식은 비대위측의 스크린쿼터 축소 의혹에 대한 입장 천명과 성명서 발표, 범영화인 투쟁결의 선포, 총궐기 제안 및 이후 투쟁방향 설명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제규 감독 등 영화계 및 관련학계 대표 8명은 자진 삭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도 높게 표명하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신세길)도 15일 국무총리·문화관광부 장관·외교통상부 장관·청와대 교육문화 수석비서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를 위한 정책건의서 및 면담요청서를 보낸 데 이어 16일 이 「투쟁선포식」에 참여해 앞으로 공동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영화계는 앞으로 범영화인 비대위와 영화진흥위원회를 주축으로 18일 대국민 홍보를 위한 대대적인 가두 집회를 벌이는 한편 국내 영화계의 의견을 모아 미국측에 전달할 방미대표단을 결성, 다음달부터 미국 상무부·무역대표부(USTR)·영화인협회(MPA)·미국의회·UN유네스코 대표부 등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 여론화 및 압력행사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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