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콘텐츠가 21세기 한국의 정보기술산업을 주도하리라는 전망은 오는 26일 개막되는 제13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9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분야는 이번 SEK99에서 출품업체와 출품작 규모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출품작들은 지난해와 달리 한층 고급화된 웹기반 콘텐츠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는 동영상과 음성 등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멀티미디어기술이 인터넷기반 콘텐츠서비스 제공의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SEK99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주요 출품분야는 교육·전자지도·사용자인터페이스·MP3·저작도구 등.
우선 교육부문의 경우 일반 교육용 패키지가 주류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의 가상교육 붐을 타고 인터넷에서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과외서비스가 다수 출품될 예정이다.
윌시스는 중학 1학년에서 고등 2학년까지 영어교과서를 바탕으로 독해·문법·단어 및 숙어·모의고사 등을 서비스하는 영어전문 웹사이트를 현장에서 직접 개설하며, 씨엘리서치와 에듀넷밴 등도 인터넷으로 학교나 직장에서 영어회화와 문법, 상식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를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자지도는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차량용 항법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에스디케이는 기존의 단순한 전자지도와는 달리 전자지도와 관광정보를 결합시킨 「백두대간 전국관광안내」와 고객관리가 가능한 「맵오피스」를 출품한다.
한국통신정보기술도 모든 정보의 시작점이 인터넷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인터넷 상에서 원하는 지리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프리맵(Freemap)」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어소프트는 대한민국 전지역의 전자지도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검색하고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웹기반의 지리정보시스템 엔진 「웹틀라스(Webtlas)」를 출품할 예정이다.
사용자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인터넷에 접근하는 방법 및 인터페이스류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디어솔루션은 마우스 없이 일반 공공장소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시스템 「미디어터치웹」을 출품한다. 또 인디시스템은 사각형 틀에 가까운 정형화된 기존 브라우저에서 탈피, 회사의 특성에 따라 자동차·호텔·햄버거·비행기 등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이 가능한 솔루션인 「액티브브라우저」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MP3플레이어용 콘텐츠부문에서는 나은세상이 MP3용 파일형식의 음악을 주제별로 수록한 「영화음악 100선」 「가요 100선」 「클래식 100선」 등으로 관람객들을 유혹할 예정.
저작도구 부문에서는 마이크로모스·미래소프트센터·씨디플러스·인아웃인터랙티브·콤파스·통로멀티미디어 등이 각종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및 클립아트 등을 출품한다. 이밖에 언어과학은 사용자가 특정한 기반자료에서 손쉽게 퍼즐을 생성해 낼 수 있는 퍼즐 자동생성기와 프레임 자동생성기 등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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