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음반" 출시 붐

 「음악으로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스트레스를 치료할 수 있을까.」

 최근들어 음악의 심리적·의학적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한 기능성 음반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아들의 정서 발달을 위한 음반, 직장인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한 음반, 심지어는 애견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음반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유아용 음반으로 손꼽히는 워너뮤직코리아의 「모차르트 이펙트」는 모차르트 음악을 활용해 유아들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 지능지수(IQ) 및 감성지수(EQ)의 개발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만 30만장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크림레코드가 최근 발매한 「애견과 함께 듣는 닥터 페트」는 사람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데 착안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인간의 뇌파 중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알파(α)파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음반 시리즈까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포니캐년코리아(대표 이자묵)측은 자사가 최근 출반한 「알파(α)뮤직 클리닉」 시리즈가 음악의 기능적 효과가 꼭 필요한 유아 및 어린이, 10대 수험생, 20∼30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깨어 있으면서도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α상태로 만드는 효과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음악학자인 와타나베 시게오의 「음악건강법」 이론을 기초로 오랫동안 α파의 효과를 분석해 온 아서 하비 박사 등 많은 음악치료사들의 연구를 활용했다는 이 음반 시리즈는 바흐·헨델·비발디·파헬벨 등의 바로크 음악과 모차르트·베토벤 등의 고전주의 음악 그리고 히메카미의 뉴에이지 음악 등을 총망라, 각 연령대별로 스트레스 정도 및 필수적 효과를 고려해 제작했다.

 아이들의 개성 및 인격발달을 촉진하고 EQ를 높여주는 「1편: 사랑스런 아기와 어린이를 위해」와 수험생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2편: 각종 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직장인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평온함과 높은 창조력을 가져다주는 「3편: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을 위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변화할수록 다양한 수요자 층을 겨냥한 기능성 음반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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