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DSBR)의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아남전자(대표 영동일·박상규)는 지난달 이데토(IRDETO) 수신제한장치를 탑재한 DSBR ABS100에 대해 유럽 최대의 디지털위성방송사인 카날플러스사로부터 제품승인을 취득하고 이달부터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랑스 카날플러스사는 유럽과 아시아·북아프리카 등 3대륙에 방송을 송출하는 세계 최대 디지털위성방송사다.
아남전자는 또 최근 카날플러스의 방송을 중계하는 이탈리아 방송사인 텔레플러스사와 연간 15만대의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중으로 1차분 3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는 이탈리아 외에도 카날플러스 방송을 중계하는 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지역 방송사들과도 DSBR 공급협상을 펼치고 있는 등 주문량이 계속 늘어날 예정이어서 연간 최대 30만대, 5000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영국의 비스카이비사로부터 이 회사의 수신제한장치를 탑재한 DSBR의 제품승인을 획득해 연간 30만대를 공급하고 있으나 카날플러스사에 DSBR를 대량 공급하기는 아남전자가 처음이다.
한편 아남전자는 이번 DSBR의 대량 수출을 계기로 앞으로 영국과 미국의 지상파 디지털방송 사업에 진출하는 데 이어 내수시장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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