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TV제품의 동작전력(Normal Mode)을 현재 수준에서 평균 30%씩 끌어내릴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제품개발그룹 김천수 이사(49)는 이미 대기소비전력(Stand By)부문에서 0W에 도달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책이자 상품차별성 획득의 지름길인 동작전력 절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까지 TV의 소재 및 부품단위별로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형 TV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동작전력 30% 절감이 이루어지면 보급형 29인치 컬러TV의 동작전력이 150W에서 105W로 떨어지고 완전평면TV도 200W에서 140W로 내려오게 돼 한꺼번에 45∼60W의 에너지 절감을 이루게 된다.
『제조원가의 상승 없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새로운 회로기법을 개발해 에너지 절약형 TV의 수익성을 제고시키겠습니다.』
김 이사는 지난 96년 「명품 플러스 원」에 대기전력 절감을 위한 절전스위치를 처음 채용했을 때 TV 1대당 2달러의 재료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내부적으로 『돈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가 일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원가부담이 없는 새로운 회로기법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명품 플러스 원」의 대기소비전력을 10W에서 0.3W로 끌어내릴 때에도 1대당 2달러의 재료비가 추가됐으나 동남아와 중동 등에서 절전형 TV수요가 일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낙후된 사회인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실토한다.
그러나 IMF 구제금융시대가 도래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고 지난 4월에는 정부가 나서 절전형 제품의 보급을 장려하는 등 제반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김 이사의 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절전스위치 채용 및 절전회로를 개발하기까지 개발인원 30명과 투자비 15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소비자 가치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에너지 절약형 제품의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이사는 『사실 절전스위치와 같은 기능은 누구나 쉽게 채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누가 먼저 원가부담을 떨치고 제품에 적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경쟁업체들의 절전스위치 이용 불편에 대한 지적을 일축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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