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개막되는 제13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9에는 풍성한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함께 개최돼, 기존 전시회가 무시하기 쉬운 학술적인 측면도 강조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네트워크·인터넷전문 콘퍼런스인 「코리아네트(KRNet)99」. 지난 93년 한국전산원이 주도해 창설된 코리아네트는 규모·참여인원·발표수준 등에서 발전을 거듭해오며 최근 들어 국내에서 가장 명성 있는 인터넷 전문 콘퍼런스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부터는 SEK99 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함께 열리게 돼 그 의의가 더욱 커졌다. 장소는 SEK99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COEX 인근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일정은 오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이다.
이번 코리아네트99 콘퍼런스 주제는 「새 천년을 위한 인터넷(Internet toward New Millenium)」. 세부적으로는 인터넷·이동컴퓨팅·전자상거래·웹기술 등의 분야에 걸쳐 16개 과목의 특강, 30개 과목의 기술발표, 2개의 기조연설 등 50여개 과목이 마련돼 있다. 특강과 기술발표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핵심 도구로 부상한 인터넷에 대해 100여명에 이르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연사·패널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코리아네트99 콘퍼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준비된다는 점이다. 또한 인터넷 전문가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입문하는 일반대중을 위한 인터넷 입문 강좌도 마련돼, 일반인도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가운데 일반인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특강의 경우 학생·일반인·전문가 등 참가자들의 지식수준을 감안해, 16개 과목을 초급(과목번호 T100번대), 중급(T200번대), 고급(T300번대)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주요 내용은 초급의 경우 인터넷 시작과 활용, 인터넷 마크업 기술, 자바 및 자바 응용 등이며 중급은 ATM과 인터넷·보안기술·전자상거래 등이다. 고급은 라우팅·이동인터넷·멀티캐스팅 기술 등이 마련됐다.
기술발표 주제(트랙)들로는 웹과 자바, 미들웨어, 이동컴퓨팅, 차세대 인터넷, 인터넷 프로토콜, 고속 네트워크, 보완·관리·운영, 전자상거래, 인터넷 응용, 인터넷 솔루션 등 10개. 소주제마다 3개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참석자들이 인터넷 전반에 걸친 최근 기술동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조연설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선종 원장(6월 30일)과 새천년준비위원장인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7월 1일)로 정해졌다. 코리아네트99 대회장인 박성득 한국전산원장은 『2001년 국내에서만 10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새로운 천년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첨단 정보사회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능동적으로 인터넷 시대를 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넷은 이제 단순한 지식전달이나 홍보수단의 목적에서 벗어나 전자상거래·전자정보·원격교육 등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코리아네트99는 한국 정보통신기술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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