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차세대 영상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의 핵심 프로세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양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 칩은 오디오CD·CD롬·비디오CD 등 각종 디스크 포맷 정보를 담고 있는 DSI 데이터 검색시 순차적 방식을 택하고 있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병렬처리 방식을 채택, 응답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에 따라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로딩하면서부터 재생을 시작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응답시간이 9초로 짧아졌으며 데이터 포맷의 경미한 차이로 인한 재생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
현재 DVD플레이어는 정해진 포맷에 따라 영상 또는 음성 디스크를 만들어도 생산업체의 기술수준에 따라 일부 디스크가 재생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에러 정정 코드 처리시에도 디스크 포맷에 따라 별도의 IC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하나의 코어를 이용하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한 칩은 오디오CD나 비디오CD, DVD 데이터의 경우 손상된 데이터의 재생능력 향상을 위해 반복정정 기능을 적용, 데이터 복원 능력을 기존 제품보다 30% 가량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 DVD플레이어 재생용 칩 개발로 올해와 내년에 약 6000만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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