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골퍼인 벤 호건은 스윙 궤도를 설명할 때 공과 골퍼 사이에 골퍼의 어깨를 중심으로 한장의 유리판이 세워져 있다고 상상하면서 스윙하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공 앞에 서는 자세에 따라서 평평해지기도 하고 직각에 가까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즉 허리를 앞으로 굽혀 서거나 무릎을 많이 굽히고 공 앞에 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의 스윙 궤도가 형성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어깨의 높이는 최대한 높게 하고 손의 위치는 가능한 한 낮게 하는 것이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어깨의 위치를 높게 하고 손의 위치를 낮게 유지하며 백 스윙을 해야만 왼쪽 어깨의 회전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고 체중은 오른발쪽으로 서서히 이동할 수 있어 정확한 백 스윙의 톱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어드레스했을 때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모를 때가 있다. 목표를 겨냥한다고 하지만 확신이 가질 않고 불안하고 전혀 엉뚱한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세트업을 하는 데는 세가지 요소가 정확히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는 양발의 위치와 자세고, 두번째는 공의 위치, 세번째는 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세트업이 잘못된 것은 이 세 요소가 올바로 정렬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양발이 목표와 그리는 연장선을 하나의 레일로 상상하고 공과 목표가 그리는 또 다른 연장선을 상상하면서 세트업을 해보자. 그러면 양발과 공의 연장선과 목표가 이루는 임의의 선이 평행선이 아니고 약간 비스듬하게 느껴지게 된다.
문제는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서서 목표를 바라보며 스윙을 하기 때문에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골프의 특성을 망각하는 데서 오는 잘못이다.
목표선과 평행하게 자기 몸을 얼라인먼트시켜야 한다는 원칙을 모르는 골퍼는 별로 없다. 그러나 실제로 어드레스할 때 양발의 자세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 양발 끝 앞의 클럽을 목표와 나란하게 놓고 양발 끝으로 조절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또 양발의 자세를 보면 양발 끝이 똑같은 각도로 정면을 향하고 있지 않고 왼발이 오른발보다 왼쪽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왼발을 왼쪽으로 돌려준 상태에서 발 끝 앞의 연장선이 목표와 나란하게 어드레스를 하면 자연히 골퍼의 몸은 목표의 왼쪽을 향하게 된다. 정확한 얼라인먼트는 양발 뒤꿈치의 연장선을 중심으로 목표와 평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엉덩이와 어깨도 양발과 목표와 평행을 이루기 때문이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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