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대상> 5월 수상작 멀티 콘텐츠부문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레이디안"

 신소프트웨어대상 멀티콘텐츠부문 5월 수상작인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디안」은 가상의 제국을 소재로 만든 전형적인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 게임은 기존 롤플레잉 게임과 달리 「경험」의 축적에 따라 다양한 전투능력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디안의 게임구성상 가장 큰 특징인 경험개념은 언제나 동일한 수준에서 시작하는 주인공의 전투능력을 반복적인 게임경험의 축적을 통해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주인공이 지더라도 게임사용자의 노력에 따라 나중에는 적의 공격을 제압할 힘이 생기므로 지루하고 단조로운 게임진행을 흥미롭게 만드는 가변요소로 작용한다.

 게임 주인공의 전투능력 향상은 게임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며 반복적인 연습으로 방어, 1단, 2단, 3단공격, 필살공격, 돌격까지 한번도 피해를 입지 않고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디안은 사용자가 수비, 공격, 보통 등 세 가지 인공지능 형태를 설정할 수 있으며 게임진행 도중 이벤트시점을 만나게 되면 잠시 긴장을 푸는 미니게임이 등장한다.

 또 게임에 나오는 음성효과를 만화케이블TV방송국인 투니버스의 유명 성우를 기용해 녹음함으로써 박진감 넘치는 게임환경을 구축했다.

 그래픽 구성이 정교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만들어 기존 롤플레잉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임의 주인공은 16개의 다양한 마을을 순례하면서 점차 자신의 진실을 발견하게 되며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이 해피엔딩인 데 비해 레이디안은 주인공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구성을 채택해 현실성을 높였다.

 게임은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 살던 주인공 엘렌이 갑자기 목뒤에 나타난 문장을 통해 실험도구처럼 사육돼온 자신의 운명을 인지하면서 시작된다. 주술사였던 어머니와 용병인 아버지의 과거, 부모의 죽음에 얽힌 마법사의 음모를 알게 된 엘렌은 자신 때문에 마을이 위험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개발주역 인터뷰> 카마디지털 박현규 사장

 『훌륭한 다른 제품도 많은데 「레이디안」을 선정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송재현 사장을 대신해 상패를 받은 박현규 개발이사는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까지 마치고도 그냥 게임이 좋아서 지난해부터 게임개발사업에 뛰어든 경우다.

 박 이사는 레이디안이 방대한 게임용량으로 PC자원을 지나치게 점유하거나 과도한 폭력장면 일색인 일반 롤플레잉 게임에 비해 각 게임요소간 균형이 잘 잡힌 제품이라고 자랑하면서 앞으로 한국적인 분위기의 게임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게임의 장점을 설명한다면.

 ▲요즘 나오는 롤플레잉 게임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어두운 그래픽분위기를 구사하는 데 비해 레이디안은 비교적 밝은 색상에 적정수준을 넘지 않는 액션장면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제품개발의 기본개념은.

 ▲사용자와 PC환경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 간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 최소한의 프로그램 용량과 낮은 PC사양에서도 충분히 구동되는 게임이 일차적 목표였다. 실제로 레이디안은 롤플레잉 게임으로서는 대단히 콤팩트한 30MB정도에 불과하다.

 -수상 이후 계획이 있다면.

 ▲현재 PC용만 개발된 레이디안시리즈를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일본·미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시장이 대단히 활성화됐지만 여지껏 국내 게임업체들은 소홀히 대해온 경향이 있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도전해볼 생각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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