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UADSL)시스템에 대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국제적인 공인을 획득함에 따라 이들 업체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UADSL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햄프셔대학에서 UADSL 세계표준화 추진기구인 UAWG(Universal ADSL Working Group) 주관으로 실시된 세계 통신장비 업체들과의 UADSL 상호 호환성 시험에서 세계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의 UADSL제품과 완벽한 호환성을 구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전화국에 설치되는 시스템과 가정에 연결되는 단말기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UADSL은 시스템과 단말기 분야에서 모두 선진업체 장비들과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UAWG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상호 호환성 시험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비롯해 알카텔·시스코·루슨트 등 총 38개의 통신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이 중 시험에 통과한 업체는 국내 양사를 포함해 알카텔·시스코 등 6개 업체에 불과했다.
UADSL시스템은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하여 가정까지 1.5Mbps의 고속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전화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특히 기존 ADSL장치와 달리 설치가 간편해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앞다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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