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퀄컴, IMT2000 특허 유상 개방

 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전화 「IMT2000」의 실용화에서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해 온 특허문제가 해결됐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국 통신기기업체 퀄컴은 최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IMT2000 관련특허를 유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측에 표명했다.

 이에 따라 IMT2000의 국제통일 문제는 사실상 최종 결론 상태를 맞았으며 세계 통신기기 제조업체는 앞으로 제품 개발을 문제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일본의 NTT도코모는 예정대로 2001년 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T2000 규격은 ITU 실무자회의에서 「일본·유럽」 방식과 「북미」 방식을 모두 표준으로 채택하고 두 방식을 채용한 일체형 이동전화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미 방식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퀄컴은 일본·유럽 방식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의 에릭슨과는 상호 특허를 공여하기로 합의했지만 다른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퀄컴은 이번 특허 개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특허료에 대해선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공정하고 무차별적이며 타당한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차세대 이동전화는 현행 이동전화보다 200배나 빠른 고속통신이 가능해 선명한 영상데이터도 짧은 시간에 주고받을 수 있다. 또 규격의 통일로 현행 이동전화와 달리 세계 어디서든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통화할 수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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