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임원을 포함해 모든 직원의 직급을 없애는 직급파괴를 단행,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원이나 부장·과장 등의 직급을 완전히 없애 「무직급 직장」을 실현하는 신인사제도를 이달 1일부터 전격 시행하고 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오라클은 이에 따라 직급을 없애는 대신 사장·본부장·실장·팀장 등 4가지 직책만을 남겨 호칭으로 사용토록 했다. 또 임금체계도 대폭 개선, 1년간의 개인별 평가를 거쳐 내년 9월부터는 완전 연봉제를 실현하기로 했다.
이 신인사제도가 도입되면 직급이 모두 없어짐에 따라 능력만 있으면 신입사원도 팀장이 될 수 있게 된다. 승진은 직급이 없기 때문에 책임과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급여를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국내기업이나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포함해 이처럼 전면적인 직급파괴를 실시하기는 한국오라클이 처음이다.
한국오라클의 이같은 무직급 시도는 다국적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강병제 한국오라클 사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정확한 평가시스템 구축, 보너스 풀(POOL)제 도입 등 성과급제도 시행에 역점을 둬 왔으나 직급체제가 여전히 호봉제 시절의 상태에 머물러 있어 부서나 업무의 특성을 살리기 어렵고 연공서열식 문화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처럼 경직된 직급체계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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