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장 주도권 겨냥한 전략적 세미나 "러시"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올 하반기 정보기술(IT) 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한국IBM·컴팩코리아·SGI코리아 등 국내 진출한 주요 외국계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각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와 새로 각광받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웨어하우스(DW) 분야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솔루션과 제품세미나 개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올 들어 빠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IT 관련 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하반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10일, 11일 제주도에서 기업체와 금융권 등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전략사업인 「e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정보시스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이 회사는 앞으로 추진할 「e비즈니스」의 방향, 전략과 구축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IBM은 오는 7월 자사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웹스피어」에 대한 제품 세미나에 이어 10월경에는 종합고객관리(CRM)와 중형서버 「AS/400」 등에 대한 고객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기로 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 들어 월간단위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행사인 「IT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산실 임원들을 대상으로 「밀레니엄시대에 대비한 IT 비용절감 전략」에 대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오는 17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SAP코리아와 공동으로 CRM 관련 행사에 이어 7월에 8웨이 방식의 윈도NT서버 「LXr8500」에 대한 신제품 발표회를 연이어 가질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솔루션 파트너들을 참여시켜 오는 15일 「한국형 ERP 솔루션 세미나」를 비롯해 24일에 「데이터마트·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위한 솔루션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변신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오는 18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SBA) 솔루션」 세미나를 여는 데 이어 오는 9월 초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대규모 「윈도NT서버 솔루션」 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윈도NT 행사와 함께 리눅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리눅스」 관련 세미나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는 오는 7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com)」 관련 고객세미나를 열어 자사의 유닉스서버를 비롯해 윈도NT, 메인프레임 등 이기종 플랫폼간의 상호운용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하반기에 교육정보화·제조업·통신 등 산업분야별로 특화된 세미나를 비롯해 ERP 등에 대한 행사를 솔루션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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