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 전문업체들이 CTI 솔루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거나 틈새시장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로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해짐에 따라 로커스·카티정보·CTi테크놀로지·페타콤·비트로 등 CTI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30여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 비해 해외시장은 비교적 수요층이 두터워 안정적인 매출기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인 해외영업에 나서고 있는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미국의 중소 별정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개방형 교환장비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동남아시아권 국가에 CTI기술을 응용한 통신부가서비스 장비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차세대지능시스템(AIN), 대용량 음성사서함서비스(VMS), 통합메시징시스템(UMS) 등의 솔루션을 주력상품으로 현재 타일랜드텔레컴의 국설VMS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 2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는 해외시장 개척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에는 캐나다에,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CTI 솔루션과 이에 관련된 응용프로그램의 수출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또는 소호사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UMS를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우선 수출해 기업인지도를 높인 후 수출상품을 솔루션으로 확대할 경우 내년에는 20억∼3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Ti테크놀로지(대표 이동한)는 지난 3월 소형콜센터 및 소호용 CTI 솔루션 「폰티악」 1만달러 어치를 미국 하이코텍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호주의 장비업체와 8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페타콤(대표 전원배)은 최근 개발한 인터넷 텔레포니 시스템 「스타게이트」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중국 차이나텔레컴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인터넷폰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인데 스타게이트가 현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내수기반 없이 수출에만 주력하는 CTI업체도 생겨났다. 비트로(대표 이광민)는 설립원년인 올해에는 수출에만 전념하고 내년 이후에 내수기반을 다져간다는 회사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서부지역 별정통신사업체에 CTI 기반의 교환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전 직원을 로스앤젤레스에 파견했으며 장비설치 및 인계작업이 끝나는 다음주에는 국내로 돌아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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