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세계 유수의 전기·전자·통신 업체들로 구성된 DVD포럼은 최근 기록용량 4.7GB급의 「제2세대 DVD램」의 최종 규격을 결정, 이르면 오는 7월 이후에 사양을 공개할 것이라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제2세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은 기록 비트나 트랙의 간격을 메워 고밀도화함으로써 데이터를 이어서 기록할 때 나타나던 흐트러짐이 대폭 줄었고 제1세대 DVD램과 DVD롬과의 호환성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내년 봄에는 이 규격을 채택한 PC용 기록장치가 출시되고 내년 여름 이후에는 이 기록장치를 내장한 PC도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세대 DVD램은 2시간 가량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VCR로 주목받고 있는 비디오디스크리코더(VDR)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DVD램을 탑재한 VDR로는 추기형인 DVDR(리코더블)를 사용한 파이어니어의 「DVDRW(리라이터블)리코더」가 연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현행 제1세대 DVD램은 기록용량이 2.6GB 수준으로 4.7GB급의 용량을 갖고 있는 읽기전용 DVD롬과 용량차가 있는 데다 롬 기록장치와의 호환성이 없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소니는 3.0GB급 「DVD+RW」라는 독자적인 DVD PC기록장치를 올 가을부터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어서 제2세대 DVD램과의 표준화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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