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 "IAA"기반 신정보시스템 가동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 김호일)이 전세계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보험 적용업무 개발 국제표준 방법론인 IAA(Insurance Application Architecture) 기반 신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해상은 9일 광화문 본사에서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정보시스템 「HI­SIIMS」 가동 기념행사를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이 지난 95년부터 시그마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해온 「HI­SIIMS」는 IAA를 전 기간업무에 적용한 시스템으로는 국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처음이어서 국내외 보험업계의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IAA는 유럽의 40개 보험회사를 주축으로 93년 완성된 차세대 보험 정보시스템 표준 아키텍처로 그동안 일부 국내외 보험사들이 적용을 시도해왔으나 구현이 어려워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거나 부분 적용에 그쳐왔다.

 「HI­SIIMS」는 완벽한 3층 구조의 클라이언트 서버 구조를 실현한 것을 비롯해 상품 중심이 아닌 고객중심의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개념을 적용했으며 보험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컴포넌트 기술과 규칙(rule­base)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신개념 정보기술(IT)을 전면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 따라서 이번 현대해상의 시스템 개통은 노화된 시스템을 신정보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보험업체들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그마 프로젝트를 총괄한 현대해상 윤용춘 차장은 『이번 IAA 기반 신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은 수준높은 국내 정보시스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프로젝트 과정에서 얻은 보험 정보시스템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해외 보험사를 대상으로 수출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이미 미국 보험사인 세인트폴사, 프로그레시브사 등과 수출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다이치생명 등 5∼6개사에서도 이 시스템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한국IBM과 지난 95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작업을 수행해왔으며 96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IBM 본사로부터 랜드마크 프로젝트(세계주요 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지난 5월에는 IAA 사용자그룹 콘퍼런스에서 「HI­SIIMS」를 성공사례로 발표하는 등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어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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