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NEC·히타치제작소·도시바·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의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세계 컴퓨터시장에서 IBM 등 미국업체들이 SW 및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실적 호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일본 업계도 최근 SW 및 서비스를 축으로 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강화하는 등 컴퓨터 사업의 구조 전환을 꾀해 매출액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결산(97년 4월∼98년 3월)에서 처음으로 SW·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을 발표한 후지쯔는 이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2조345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9% 늘어난 1663억엔을 기록했다.
후지쯔는 전세계에 5만명 가량의 시스템엔지니어를 확보, 본사는 물론 관계사에서 SW 및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NEC는 전 사업 분야에 걸쳐 컴퓨터&커뮤니케이션(C&C) 기술에 의한 솔루션을 제공해 현재 33%에 머물러 있는 非하드웨어 부문의 매출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컴퓨터 관련 매출액도 전년대비 9.15% 증가한 2조3900억엔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NEC는 지난 4월부터 기존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 사업부와 사업시스템 개발본부를 통합해 산업시스템 솔루션 사업부라는 전략 사업부를 신설했다.
지난 4월 초 「정보·통신 그룹」을 발족한 히타치제작소는 오는 2003년에는 정보·통신그룹의 매출액을 98년 연결 결산에서 기록한 2조1000억엔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3조3000억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자국내 컴퓨터사업 부문에서 SW 및 서비스사업의 비율을 98년도의 51%에서 2003년에는 57%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도시바도 지난 4월 1일자로 「디지털미디어기기사」를 발족시켜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컴퓨터 부문 매출액을 지난해 1조2800억엔보다 8% 가량 늘어난 1조3800억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최근 정보시스템 솔루션의 통일 개념으로 「Co.SOLUTION」을 발표, 고객 입장에 서서 솔루션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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