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해외시장 공략 박차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이 해외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해 나모인터랙티브·바로비젼·넥스텔·인포웨어 등 국내 SW개발업체들은 최근 외국업체들과 SW수출계약을 체결하거나 현지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사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에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국산 SW의 미국진출을 돕기 위해 매사추세츠소프트웨어협회(MSC)와 공동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한국 소프트웨어 심포지엄(KSS) 99」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국내 SW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SW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산 SW가 외국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일부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 등을 타진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그동안 쌓은 워드프로세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의 국가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담당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카자흐스탄의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국가 워드프로세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원칙적인 동의를 받아냈으며, 현지 정부각료의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자체 개발한 홈페이지 제작용 SW인 「나모웹에디터 3.0」을 미국·일본·유럽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우선 일본지역에 나모웹에디터 3.0을 수출하기 위해 이달 말 일본 에모리상사와 월 5000카피 상당의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다음달 초에는 미국 업체와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유럽지역에도 나모웹에디터 3.0을 수출하기 위해 현지 판매업체를 물색할 계획이다.

 넥스텔(대표 김성현)은 지리정보시스템(GIS)용 SW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지사를 설립하고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넥스트맵」이란 GIS SW를 개발한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과 GIS를 연계시킨 웹(Web)GIS로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계획 아래 지난 2월 「캘리포니아 GIS 콘퍼런스」에 참가, 홍보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현지업체들이 GIS를 활용할 수 있는 상업용 GI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로비젼(대표 고진)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를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SW방식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DVD플레이어인 「바로DVD」를 수출하고 있다. 바로비젼은 지난 3일 일본의 한 유통업체와 「바로DVD」 판매계약을 체결, 일본내 패키지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 업체를 통해 일본 PC제조업체들에 「바로DVD」를 번들로 판매하는 영업도 진행하고 있다. 바로비젼은 올해 약 300만달러어치의 「바로DVD」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인 「웹제너 2000」을 개발한 인포웨어(대표 이하영)도 미국 필라델피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한국업체들을 대상으로 그룹웨어 구축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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