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골 깊은 신경전 자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생산량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LCD의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부쩍 협력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

 지난 3월 생산량에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자료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를 자극했던 LGLCD 측의 고위관계자는 『경쟁업체를 자극시키는 양적인 경쟁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업체끼리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삼성전자 측도 『현재 공급이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LGLCD와 무리한 실적경쟁을 벌여봐야 별다른 실익이 없다』면서 『앞으로 두 회사가 기술 및 마케팅 부문에서 상호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화답.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뿌리깊은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다』면서 『대만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감정적인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대만 업체들을 견제해야 한다』고 지적.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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