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2000년대의 주력상품으로 기대되는 디지털가전에 사용하는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개발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마쓰시타는 이 디지털가전용 MPU를 자사의 디지털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STB)에 채택하는 이외에 다른 PC 및 가전업체에 올 여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디지털가전용 반도체 시장이 오는 2003년 2조6000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마쓰시타는 다른 업체에 앞서 MPU를 개발·판매해 이 시장에서 점유율 수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마쓰시타가 개발한 MPU는 32비트 제품으로 PC용 MPU 수준의 정보처리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가전분야에서 이 정도의 고성능 반도체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량의 영상·음성 정보를 고속처리하거나 전자기기간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게다가 PC용 MPU에 비해 작고, 소비전력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적다. 마쓰시타는 당분간 월 수십만개 규모로 이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샘플 가격은 5000∼6000엔으로 예정하고 있다.
디지털가전용 MPU에서는 이 분야 최대업체인 미국 인텔이 참여할 계획이고,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반도체 제조업체 등도 상품화를 추진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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