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소프트웨어(SW)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지난해 IMF체제로 인해 극도로 위축됐던 기업·공공 부문의 SW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SW 불법복제 단속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패키지SW의 구매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패키지SW업체들은 올 상반기 안에 지난해 총매출을 달성하는 등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올해 국내 SW산업 기반확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불법복제 단속 영향으로 5월 이후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에서 「아래아한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 한해 수준 이상인 150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도 당초 연간 목표였던 49억원을 상반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컴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도 연초에 목표로 잡았던 283억원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사업영역을 전자상거래(EC)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CIH바이러스 파동과 불법복제 단속 등의 여파로 백신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달까지 이미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에 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연구소는 이에 따라 당초 40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매출목표를 60억원으로 수정했으나 초과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지난 3월 「웹에디터 3.0」을 출시한 후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1만5000개를 판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같은 수준인 약 10억원을 올렸다. 나모는 오는 7월부터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 이 지역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웹에디터 3.0」의 국내수요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적게는 50억원, 최대 80억원까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제트오디오」로 유명한 거원시스템(대표 정재욱)은 지난 5월 말까지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에 12억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주지역 수출이 하반기부터 성과를 나타내 연말까지 30억원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새롬기술의 SW부문이 독립해 설립된 새롬소프트(대표 임태훈)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후 연말까지 총 4만개의 통신SW(데이터맨)을 판매했으나 올해에는 5월 한달에만 2만5000개를 판매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 약 9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연말까지는 비디오 메일의 수출이 성사되고 영상솔루션을 새로 출시하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당초 15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예상매출을 30억원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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