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킬러 애플리케이션 (19);새로운 경제학 (3)

 4. 의사결정 비용:구매자의 경우 여타 잠재적인 판매자와 비교해 판매자의 조건은 물론 구매승인과 같은 내부절차에 관한 평가를 해야 한다. 이는 해당 구매가 그 조직의 정책에 부합하는지를 확실히 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판매자의 경우는 다른 구매자가 아니라 이 한 명의 구매자에게 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포기할 것인지를 평가해야 한다.

 5. 정책화 비용:구매자와 판매자는 현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와 그 조건들이 실제로 교환되는 제대로 된 상품과 서비스의 형태가 되는지를 확신하기 위해 몇 가지 단계를 밟아야 한다. 실제로 이러한 것들이 애매하게 되어 있거나 아예 명시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작업에는 제품과 차후에 처리해야 할 모든 협상들 또는 부적절한 배달 및 지급 등을 검사하는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6. 집행비용:구매자와 판매자들은 반드시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들이 개정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할인 또는 여타 벌칙에 관한 상호협정에서부터 종종 높은 소송비용, 다시 말해 이 트랜잭션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법정을 사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러한 리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트랜잭션 비용은 가격이 얼마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박스를 뒤집는 것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혹시 불량한 종이클립으로 야기되는 심각한 피해와 같은 트랜잭션 그 자체를 훨씬 능가하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어떤 경우든 트랜잭션 비용은 시장 트랜잭션에 일련의 복잡성이란 단계를 추가한다.

 코어스는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신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는 코어스가 지난 1937년에 발표한 것 이상 트랜잭션 비용의 본질과 규모 및 회피가능성에 관해 더 아는 것이 없다. 코어스의 동료 경제학자들은 코어스의 언저리에서 자신들의 방식을 사칭하는 것에 그치고 있으며 또 지금은 「탈마찰(frictionless) 경제」, 다시 말해 「트랜잭션 비용이 존재하지 않는 경제」라는 가설 하에서 시장과 가격을 연구하고 있을 뿐이다.

 코어스는 기업을 조직화하고 유지하는 추가 비용이 개인들이 시장을 사용해 서로간에 비즈니스를 실행할 때 소요되는 트랜잭션 비용보다 더 싸기 때문에 기업이 창출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업은 내부적으로 어떤 기능들을 수행해야 하나. 여기에 대한 해답은 시장 내에서 또는 다른 기업들에 의해서 보다 값싸게 수행될 수 없는 그러한 행위들뿐이라는 것이다.

 코어스는 『사실 기업은 기업 내부에서 추가적인 트랜잭션을 조직하는 비용이 공개 시장에서 교환물을 통해 동일한 트랜잭션을 실행하는 비용에 필적하게 되는 바로 그 시점까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배관작업과 같은 일부 행위의 경우 공개시장은 상대적으로 훌륭하게 작동한다. 그리고 배관공들이 트랜잭션 비용을 회피하기 위해 대규모 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같은 필요성은 지금까지 절대로 없었다. 제너럴 모터와 US스틸과 같이 공동의 협력작업과 가중한 자본투자, 그리고 복잡한 유통시스템이 요구되는 대규모 기업 활동의 경우 경제적으로 생존 가능한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기업이다.

 기업은 이러한 해결책을 통해 생존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조직에서건 일해본 사람들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기업 내부에서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는 비용은 커뮤니케이션과 협력 기능들을 창출하는 행위들이고 이는 총체적으로 관료주의라고 알려져 있다. 관료주의는 기업의 규모와 복잡성이 증대할수록 더 커진다. 때로는 시장의 대안적인 트랜잭션 비용들에 접근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종업원들이 기업내의 여행 부서와 말싸움하는 대신 독자적으로 자신의 여행사를 이용하거나 또는 기업내의 I/S 그룹의 불필요한 감독을 회피할 수 있는 집에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보아왔다. 통제된 산업 또는 카르텔의 경우는 시장 대안이란 것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은 내부 비용과 싸우는 대신 두번째 전화회선을 추가하거나 항공예약을 변경하는 등 트랜잭션 없이 이럭저럭 넘어가기만 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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